전형적인 ㅁ자 배치의 가옥으로써 지붕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안채와 사랑채를 동시에 건축한 듯하다. 자세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목재의 부재를 자귀로 다듬고 평면과 수납 공간에 있어 고식이 보이므로 150-180년 전쯤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홑집으로 부엌, 큰방, 윗방으로 구성되며 윗방에서 꺾어져 우물 마루 대청이 두칸 있고, 부엌에서 고방이 전면 사랑채 우측의 마구간과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아랫사랑, 윗사랑에 이어서 안채에 붙은 대청 두칸이 있고, 두 사랑방 사이에는 두짝 여닫이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벽체로 처리되었으며 아랫사랑의 대문간 부엌 옆에는 작은 툇마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철거하였다. 아랫사랑에는 상노인이 거처하였으며 전면에는 높이 40cm되는 툇마루를 윗사랑까지 깔아 통로로 사용하였다. 대청마루에는 조상의 신위를 모시는 공간과 수납 공간의 벽장이 대청 한칸씩의 안쪽에 만들어져 있다.
대청의 출입은 윗사랑, 아랫사랑, 큰방에서 출입이 가능하게 외짝 여닫이가 만들어져 있으며 윗방에서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대청은 원래 연등 천장이며 전면 창호가 없었으나 60년전 수리하여 현재와 같은 고미반자에 네짝 여닫이 창호가 달린 것으로 개조되었다. 집자리는 장대석 초벌대 기단을 둔 후 호박돌 초석에 기둥을 세웠으며, 집 뒤에는 방앗간이 있는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가옥이다.